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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하늘에도 비가 내렸고, 이곳 하늘에도 비가 내렸다. 얼마나 고마운 빗방울인가 서로의 눈물을 씻어주는 빗방울 -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하늘은 승리의 기쁨보다는 그 보다 더 값진 하나됨의 소중한 눈물을 내 주었다. 너무나 잘 싸워주었기에, 아쉬움도 많고 눈물도 더 뜨겁다.

행복에는 이유가 있고, 눈물에도 이유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꿈에도 바라던 원정 16강을 이루어 2010년 6월의 밤은 행복했었고, 오늘 흘린 눈물속에서는 사루비아 같이 달콤하고 박하사탕처럼 시원할 것 같은 미래의 가능성도 보았다. 

굵은 빗방울이 하염없이 내리는 경기장에서 투혼을 불사지르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뛰던 우리 선수들 - 나는 그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여전히 내리는 비  
그리고 잊지 못할 2010 년 6월 27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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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 나의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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