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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동안 새로운 고양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어머니와 통화에서 그 고양이에 관한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얀을 데려온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어머니는 내가 또 다른 고양이를 집으로 들인다고 하자 잔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사람을 그렇게 사랑하는 말부터, 당신 특유의 잔소리적인 말들이다.

엄마 생각해 봐, 내가 만약 그 고양이처럼 아무것도 못 먹고 처량하게 돌아다니다가 병 걸려 죽으면 엄마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어?

그러자 어머니는 갑자기 고양이 말고, 아들보다 더 소중한 된장 이야기로 화제를 돌린다. 그 된장 아니었으면 어쩔 했을까 ^^;;

나는 안다.

어머니도 이런 나의 마음을 좋아하시는 것이며, 단지 잔소리가 하고 싶어서 그러신다는 것을 ^^ 내가 하루에 한 번 어머니에게 전화하는 이유는 어머니의 그 잔소리를 들어드리기 위함이다. 언젠가는 듣고 싶어도 못 듣는 어머니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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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든선물

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 나의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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