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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은 5색의 하나로, 동방의 색이며, 계절로는 봄이다. 중국 양나라 원제는, 봄은 청춘으로서 젊음을 상징한다고 하였다. 순자(荀子)의  권학(勸學) 편에서는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나음을 쪽(藍)빛에 청색으로 대비해 청출어람(靑出於藍) 이라 하였다. 즉, 청색은 쪽에서 나왔으나 쪽보다 푸르다는 뜻을 담는다. 청색은 쪽이라는 풀에서 염료를 뽑는데 그 색깔은 원료인 쪽보다 더 푸르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현상은 예술 쟝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음악이다. 

음악사에는 수 많은 스승과 제자 사이가 있고, 그중에는 스승을 너무나 닮고 싶어했었을 고전파와 낭만파 사이 작곡가 "훔멜"이 있다. 어느 누가 들어도 그의 곡은 아름답기에 금방 빠져든다.  그런 그의 음악이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었는 것은 모차르트 덕분이었을 것이다. 훔멜은 어릴 때 모차르트를 만나 그 어느 작곡가에게도 없었던 아름다운 화성악과 피아노를 배웠다. 어쩌면 그것은 어린 모차르트가 런던에서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를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티안 바흐가 독일음악 보다 덜 엄격한 아름다운 선율을 모차르트에게 가르켜 주었듯이 모차르트 또한 훔멜에게 초롱초롱하며 서정이 빛나는 음악을 가르켜 주었다. 그래서 훔멜곡을 들어보면 듣기에 어렵지 않고 편안하며 마치 모차르트와 흡사한 곡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모차르트는 스승 크리스티안 바흐 피아노 소나타곡을 가져다 쳄발로곡으로 만들었고, 훔멜은 스승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비롯한 몇몇의 작품들을 다시금 편곡해서 만들었다. 그 작품들은 원곡보다  더 화사하며 군더더기 없이 아름답고 너무나 서정성있게 들려온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한가지는 아무리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지만 쪽(藍)이 없었으면 청(靑)도 없었을 단순한 진리는 잊지 말아야겠지 ... 


모차르트 훔멜 편곡판 음반은 현재4종이 나와있다. 이것을 연주한 피아니스트는 후미코 시라가 (Fumiko Shiraga)로 그녀는 파이올리라는 피아노로 맑고 투명한, 그러면서도 따뜻하고 우아한 연주를 들려준다. 이 편곡은 모두가 피아노,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4가지 악기로만 연주된다. 이전에 들었던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과는 사뭇 다른 정말 말할 수 없는 매력이 용솟음치는 이 연주들은 모차르트의 제자 훔멜과 피아니스트 후미코 시라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Mozart Piano Concerto No.10 in E flat major KV.365 ; arrangments by HUMMEL
FUMIKO SHIRAGApiano HENRIK WIESEflute PETER CLEMENTEviolin TIBOR BENYIc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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