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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만들어본 동요하나 ... 그 이름 봄비 !

참으로 촌스러운 이 동요는 - 네이버 있을 때,
나의 소중한 이웃중 한분이셨던 하늘호수님의 동시에 곡을 붙인 봄비다. 그 어떤 작고 소소한 것들도 언제나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보았기에 이런 예쁜 마음도 생겨났을 것이다. (사실 그런지 안그런지 모르지만 ^^:;)
 
음악을 좋아라하지만, 콩나물은 먹어만봤지 그려보지도 못했던 내가 끙끙거리며 옮겨적고 불러본 것이 오늘날 나의 첫번째 습작처럼 되어 버린 첫 작품이다. 이 곡으로 창작동요제 나갈려는 마음은 늘 굴뚝이건만 주위에서 참아라 참아라 해서 외딴방에서 혼자 부르며 지금까지 참고 있는거다. -.-:;

동시는 받고, 그날 나는 비가 되어 그곳에 있는 모든것을 음악으로 그려보았다. 그곳에는 호수님도 있고 개나리, 제비꽃이 피어 있는 화단 옆으로 재잘거리며 걸어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부산하게 움직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아름답고 예쁜 마음도 있다. 소소하고 작은 것들이지만 그 모든것들이 모여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음을 음악에 표현하고 싶었다.

첫 시작부분에서는 비 내리는 모습을 스타카토로 표현하였고 톡톡톡톡 부분에서는 원음과 다음에 이어질 부분을 한 옥타브 높게 번갈아 연주함으로서 비 내리는 모습을 자세히 표현해 보았다. 조용조용 부분에서는 말 그대로 여리게 연주하여 그 다음에 이어질 다가가 봅니다에 대한 악상을 제시했다. 전체적으로 밝은 멜로디를 사용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으며 가사는 조금 수정해서 불렀는데 착하고 예쁜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씨의 소유자 하늘호수님은 절대절대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
: ))
자 그럼, 하늘호수님이 어떻게 이 동시를 쓰게 되셨는지 그날의 얘기를 들어보자!




그 녀석은 언제나 내게 특별한 의미입니다. 비소리도 좋고 내리는 모습도 좋고 눅눅한 그 기온도 좋은 그런 날 그날은 아마도 3월이었나봐요. 봄비 내리던 어느 아침 우산을 쓰고 출근하는 마음은 한결 가볍고 상쾌했지요.

가사도 없고 멜로디도 없는 노래를
혼자 흥얼흥얼 하며 가고 있는데 공원길에 피어 있는 노란색 개나리 꽃과 화단에 피어 있는 키작은 제비꽃이 눈에 들어오는거예요.겨울비 한번 내릴 때마다 추위는 강해지고 여름비 한번 내릴 때마다 나뭇잎의 푸르름 더해지듯이 봄비 한번 내릴 때마다 새로운 생명들이 쑤욱쑤욱 자라는게 그렇게 이뻐 보일 수가 없었지요.

토닥토닥 창문 두드리는 소리 누구일까?
가만가만 다가가 살펴보면
노란색 개나리꽃 닮은 봄비입니다.
톡톡톡톡 발자국 소리 누구일까?
조용조용 다가가 내다보면
보라색 제비꽃 닮은 봄비입니다.

봄비를 먹고 피어난 개나리꽃과 제비꽃을 봄비가 준 선물이라 고 생각하며 쓴 동시입니다.
 
하늘호수
 
 
* 노래는 ... 어린이를 섭외하지 못해서 쉰목소리의 선물이 불렀습니다 >..<

20100427 오송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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