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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촌에서 마로 사노?

도시에 가서 살지.

라디오에서 노래하는 것 들으면 참 슬프다.

그런 사람들은 도시에 가서

돈도 많이 벌일 게다

우리는 이런 데 마로 사노?


『 촌 』김종철


 





마흔둘에 맞는 나의 어린이날 -  자전거에 토기풀을 달고 종철 어린이가 살았고,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 촌으로 촌으로 달렸다. 오늘은 동네 한 바퀴! 준비한 음악은 페달을 밟는 힘을 부여해 주고, 두 바퀴는 건들거리는 '가능성'을 작은 '성취'로 바꾸어 주었다.

 


'촌'이란 글은 1969년, 경상도에 사는 2학년 어린이가 쓴 글이다. 그 글은 이오덕 씨가 엮은 "일하는 아이들"이란 책에도 나와 있다. 글 속의 아이 마음처럼, 그 순진무구함은 어릴 적 나의 추억이며 거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것이 조금씩 흐려지고 사라져 간다. 아이는, 아이 그대로 일 때 가장 예쁘고 아름답다. 요즘에는 아이를 잘 찾아볼 수가 없다.  


오줌이 누고 싶어서
변소에 갔더니
해바라기가
내 자지를 볼라고 한다.
나는 안 비에 줬다.

『 내 자지 』이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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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든선물

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 나의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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