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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A BARTOLI

클래식 2008. 6. 10. 16:35

 



내 생에 이미 살아 있는 전설이 되어버린 체칠리아 바르톨리

그녀의 거침없이 완벽한 기교와 폭포수같은 아리아
고혹적이면서 에스프리한 그녀만의 독특한 이미지




사이먼래틀의 든든한 반려자가 있는 막달레나 코제나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잘 나간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아직은 바르톨리가 우리시대의 히로인이며 영원한 디바이다. 우리나라에도 내한공연을 하여 언제나 그 인기가 변함 없는 바르톨리는 새로운 신예들속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프리마돈나로서 그 명성은 쉽게 아니 어쩌면 영원히 식을줄 모르는 것이 당연하리라. 나의 영원한 디바 체칠리아 바르톨리를 오늘 그녀를 만나 보자.

CECILIA BARTOLI

바르톨리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93년쯤이였다. 그 당시 전 세계의 성악계는 그녀의 노래속에서 헤어나지 못했으며 몇 수십년이 흐른 지금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녀의 공연은 항상 매진이다. 글쎄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빼어난 미모와 글래머 스타일이라 더욱더 좋아하는것일 수 있지만, 그녀의 폭팔적 인 테크니컬한 목소리앞에서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바르톨리는 1966년 이탈리아의 고도 로마에서 태어났다. 양친 모두 직업적인 성악가였던 탓에 어린시절부터 아주 자연스럽게 음악과 친해질 수 있었던 그녀는 실바나 바조니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어머니 에게서 벨칸토 창법의 기초를
닦는 등 성악가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들을 전수 받았다. 그리고 불과 8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푸치니의 <토스카>에 양치기로 출연함으로써 생애 첫 데뷔 무대를 장식했다. 그후 성악의 산실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 진학,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나서게 된다.
바르톨리라는 그녀의 이름은 급속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오늘날 자리잡게 되는데는 동향의 대 선배인 바 리톤'레오 누치'와 소프라노 ' 카티아 리치아렐리'의 힘이 컸다. 일찍이 바르톨리의 예사롭지 않는 재능을 간파했던 이들은 성악의 전진기지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뛰어난 메조가 배출되지 못했던 수모를 자국 출신의 이 나이 어린 후배가 깨끗이 씻어 줄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녀를 유럽 각국으로 위성방송 될 특집 TV프로에 자신들과 함께 출연토록 주선했다.

여기서 이들과 함께 오펜바흐의 <뱃노래> <세빌리아 이 발사>등을 완벽하게 불러낸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그 빼어난 천재성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나이 불과 19세 때의 일이었다. 이때 이 방송을 눈여겨 본 유럽 굴지의 오페란단에서 오디션도 없이 그녀를 초청하겠다고 제안해 나섰고, 바렌보임, 아르농쿠르 등의 유명인사들도 그녀에게 함께 작업할 것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단 몇 차례의 노래로, 그것도 실연이 아닌 TV방송으로 이와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은 선뜩 납득하기 힘든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성공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와 같이 쇄도한 요청 가운 데서 그녀가 특히 기억에 남은 것으로 꼽고 있는 것은 1989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마리아칼라스 추 모 음악제>다.
 여기서 그녀는 그 위대한 예술가를 기리는 마음으로 로시니와 모차르트의 몇몇 아리아를 불러 만장한 청중들로부터 수십분간에 걸친 기립박수를 받아내게 되었다.

이로써 그녀는 다시 한번 하루 하루 열 띤 성원 속에서 커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연주회도 역시TV 전파를 타고 유럽 각국으로 위성 중계되었는데 이를 시청한 거장 카라얀이 그녀를 직접 전화로 초대해, 1990년 가 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공연으로 계획된 바흐의
에 참여토록 할 만큼 대단한 반향을 자아 냈다.

비록 이 계획은 카라얀의 급작스런 서거로 말미암아 성사되진 못했지만 훗날 바르톨리는 그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서 음악가로서 잊어서는 안될 소중한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이와같이 남다른 성공의 길을 달려온 바르톨리의 최상의 특기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그녀의 막힘없이 잘 뻗어 올라가는 고음을 구사할 수 있는 완벽한 기교와 함께 앳되면서도 서정적인 기품을 갖추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먼훗날 그녀와 우리들이 이 세상을 떠날때 ... 후세 사람들은 전설이라고 말할지 모를 바르톨리와 동시대 살고 있는 우리는 행복하다. 볼 수 없지만, 함께 살아 숨쉬는 기쁨이 그것이며 내 생애 언제가는 반듯이 만 날수 있으리라 기대감이 있는 것이 그것을 뒷받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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