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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라비아에서 온 사랑의 편지, 그 편지에 담긴 너무 사랑스러운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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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에서 보듯이 체코를 동서로 나누어 동부를 모라비아라 부르고 서부를  보헤미아라 부른다.  체코가 속한 동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가곡들이 발전했는데 특히나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르톡은 헝가리와 루마니아로부터 얻는 민속적 선율을 거의 2천 곡 가까이 발표했고 스메타나와 드보르작 그리고 가곡 작품이 없을 것 같은 쇼팽과 루마니아 작곡가 에네스쿠도 많지는 않지만 극소수의 가곡을 남기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그 지역들을 중심으로 민속음악에 가곡을 접목시킨 작품들이 많이 태어났는데 그 중심에 선구자 활약을 한 사람이 '야나체크' 이다.

작품으로만 따진다면 바르톡을 따라갈 작곡자가 없겠지만 철저하게 민족적인 경향의 야나체크의 작품도 간과 해서는 안될 것이다. 동시대 동나라 작곡가인 스메타나와 드보르작과는 달리 야나체크는 1890년 이후 서 유럽의 양식을 의식적으로 버리며 강한 민족애의 음악을 써왔다.
바르톡 보다는 일찍 민속 음악을 부지런히 과학적으로 수집하였으며, 그의 성숙된 양식은 모라비아 지방 농부의 말과 노래의 억양과 리듬에서 자라난 것이었다. 민속음악에 그의 창조력을 더하고 생애가 끝날 때까지 민속 음악에 대한 애착은 끊이질 않았다. 보통 민속음악의 대가는 바르톡을 말하지만 그 외 수많은 작곡자들이 민속음악에 기초하여 민요를 만들고 가곡을 만들었다. 희로애락의 갖가지 사연들이 담겨져 있는 그런 노래를 들을때면 왠지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지며  때로는 슬픈것이  삶의 정서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본다.

글을 쓰면서 이 음반의 35번째곡 "Psanicko (Love Letter) 을 계속 들었다. 가사에 나오는 애틋함이 '이바 비토바' 의 목소리에 더욱더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특히나 마지막에 나오는 속싹임은 사랑스럽다 못해 깨물어주고 싶다.

"나에 대한 사랑으로 당신은 이 편지를 썼지요 ? "
"그럼요 .. 당신은 나의 사랑, 이제 나와 결혼할거예요.



iva bittova 체코의 유명 배우이며 작곡가 ' 이바 비토바' 의 노래에 슈캄바 현악 사중주단이 반주를 맡으며 가끔 끼여 들어 흥을 돋구는 노래를 한다. '이바 비토바' 는 이 음반에서 자신도 연주에 참가하여 바이올린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 주어 다재다능한 예술가란 호칭답게 경지 높은 연주를 보여주고 있지만 뭐니뭐니 그녀의 매혹적인 아리아는 마치 마법같이 우리를 황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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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 나의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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