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e Jacobs'에 해당되는 글 1건

Cosi Fan Tutte

클래식 2008. 12. 27. 20:11

여자는 모두 다 그런 것 ← Così Fan Tutte 

코시 판 투테(Cosi Fan Tutte)는 <피가로의 결혼> 제 1막에 나오는 바질리오의 대사를 제목으로한 작품으로 넨센스 희극이다. 여자의 정절에 대해 서로의 의견이 달라서, 그렇다면 누가 맞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연극을 통해 알아보려는 남자들의 너무나 바보같고 유쾌한 장난이 전2막으로 이루어진 모차르트답게 센시티브한 작품으로, 스토리적 재미와 함께 로코코적 아름다움이 가득 차 있다.

모차르트가 죽기1년 전에 초연된 2막짜리 오페라 부파로 여성의 정절에 대해서 시험한다는 짓궃은 내용 때문에 19세기에는 그 부도덕한 스토리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와 함께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며 ⓐⓑ 의 작품과 함께 "로렌초 다폰테(아래 사진)" 가 대본을 썼다고 하여 소위 "다 폰테" 오페라로 불리기도한다.

줄거리

자칭 철학자라는 돈 알폰소와 여자의 정조에 대해 내기를 건 청년 사관 페란도와 굴리에모는 각기 출정을 한다고 속인 다음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한다. 사실 나폴리에 사는 청년사관 페란도와 굴리에모는 피오르 딜리지, 도라벨라의 두 자매와 약혼한 사이었다.
 
여기서 두 사관들은 돈 알폰소의 지시에 따라 변장을 하고 페란도는 굴리에모의 약혼녀 피오르 딜리지에게, 그리고 사관 굴리에모는 페란도의 연인 도라벨라에게 사랑을 호소하게 된다. 그러자 처음에는 여자들이 귀담아 듣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로 꼬이면서 말을 되풀이하자 그녀들의 가정부 데스피나의 협력으로 결국은 결혼계약서에 서명하게 된다. 그때 변장을 풀어 버린 페란도와 굴리에모는 곤란한 얼굴로 출정에서 돌아온 척 하면서 나타나 여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노총각이자 자칭 철학자인 척 하는 돈 알폰소의 < 여자란 다 그런 것>이란 주장에 대해 두 사관은 <자기네 약혼녀만은 정절이 굳다>고 믿어 왔는데 너무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것이다. 페란도와 굴리에모는 돈 알폰소와의 내기에서 졌지만 돈 알폰소의 해명으로 모든것을 이해하며 행복한 분위기속에서 끝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1790년 초연된 이래 약 백년 가까이 외면 받았던 이 작품은1888년의 독일어 번역 공연 이후 새로운 관심을 얻었고 1960년대 이후 가장 사랑받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조역이 없는 6인극 이라는 독특한 구성인 세 남자와 세 여자 사이의 사랑이야기가 조금은 비속적이고 통속적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모차르트의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당시 유행했던 "오페라의 부파" 양식을 전형적으로 들려주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모니아 문디에서 발매된 르네 야콥스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는 큰 선물을 받는 듯 기분이 좋다. 큼직한 하드케이스안에 고스란히 담겨진 260페이지에 달하는 책같은 해설서가 그것이며 보너스로 함께 실려있는 Discovering 음반은 오페라를 감상함에 있어 덤으로 생긴 두배의 즐거움을 준다.

소위 명반이라는 62년 칼 뵘이 필하모니, 슈바르츠코프, 루트비히와 함께 한 EMI 음반과 바렌보임이 바르톨리, 로저스와 함께한 89년 에라토 음반도 놓치지 않고 들었지만 모차르트 오페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르네 야콥스"를 선택한 것은 여자들은 다 그런지 아닌지 모르지만 Veronique Gens 와 Bernarda Fink 두 여인네가 부르는 매혹적인 아리아에 내 몸이 도취되어 흐물흐물 녹아 들었기 때문이다.

Mozart Cosi fan tutte

ossia la scuola degli amanti
Rene Jacobs & Concerto Koln
Fiordiligi Veronique Gens soprano
Dorabella  Bernarda Fink soprano
Ferrando  Werner Gura tenor
Guglielmo  Marcel Boone  baryton
Don Alfonso  Pietro Spagnoli baryton
Despina Graciela Oddione soprano


블로그 이미지

내가만든선물

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 나의 음악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