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차를 타고 떠날 때,
바보같이 그때 생각났었다.
짧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날
그 공방 앞에서
형과 함께 사진 찍고 싶었는데
"형, 같이 사진찍어요"
그 소리가 입안에서만 맴돌았다.
돌아오는 길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캄캄한 시골길을 달리는데
서쪽하늘에 별 하나가
아주 밝게 빛나고 있었다.
추운 날이었지만
나는 차에서 내려,
논두렁 한가운데로 나가 앉아
그 별빛을 한참이나 바라보며
소리소리 쳤다.
별아 고맙다.
나도 고맙다.
형도 고맙다.
모두 고맙다.